44bits 블로그는 최근 3년사이 3번의 서버 이전을 거쳤습니다. 2022년 이후로 새로 발행된 글이 없으니 서버도 별일 없이 유지될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유지하는것만도 돈이 들어갑니다.

서버 이전의 역사를 정리했습니다.

1기 : 시작

Nacyot 님이 서버를 관리하던 시기입니다. AWS 등에서 개인 비용으로 서버비용을 지출하고 있었습니다. 글을 작성하기 위해서는 Nacyot 님에게 마크다운 파일을 전달해야 했습니다.

2기 : 맥시멀리스트

AWS EKS(AWS 에서 제공하는 Kubernetes)로 구축된 인프라 구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AWS에 EKS 까지 사용하니 비용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기억이 정확하지는 않은데 월 약 30만원 이상이었습니다. 당시 당근마켓의 EKS 도입 시기이기도 해서 미리 운영해보는 목적도 있었고, 당근마켓에서 서버비를 후원하고 있었기에 비용은 적지 않지만 홈페이지 하단의 당근 후원 문구등으로 효과도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2년 넘게 새로운 글이 없는데 서버 비용이 커서 비용을 줄이기로 결정합니다.

3기 : 비용 절감

44bits 멤버들이 AWS를 많이 다루다보니 다음 구성도 자연스럽게 AWS 에서 진행되었습니다. Digital Ocean 과 비슷한 AWS Lightsail 로 EKS 보다 서버 비용을 낮출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DB 인스턴스를 사용했고 Lightsail 도 저렴한 비용은 아니었습니다. 월 서버 비용 15만원 정도였습니다.

4기 : 온프레미스

서버 비용에 대한 고민은 44bits 뿐만 아니라 개인 서버에서도 있었습니다. 개인 블로그 하나 운영하는데 Lightsail 이나 Digital Ocean 조차도 부담이었고, 비용이 저렴한걸 사용하면 메모리나 CPU 리소스도 겨우 하나 돌릴정도라 다른 개인 프로젝트를 같이 실행하려 하면 서버 비용이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이때 알게된것이 스마일서브라는 온프레미스 서버 호스팅이었습니다. Green 16T BMv1 서버는 월 59,000원에 메모리 32기가로 서버 한대에서 여러 서비스를 실행하기 좋은 사양이었습니다.

하지만 설정하다 잘못해서 서버가 죽으면 원격으로 서버를 살려달라고 요청해야 했고(빨리 해주기는 합니다), 네트워크 비용이 별도로 청구되는데 해외 트래픽은 더 비싸서 해외 트래픽이 많이 나오는 44bits 에서는 네트워크 비용이 부담되었습니다. 해외 트래픽이 많이 나오는 이유는 RSS 서비스가 대부분 해외에 있기 때문이라고 파악했습니다.

5기 : 홈서버

온프레미스의 가격대비 넉넉한 메모리와 성능을 한번 경험하니 클라우드 서비스들은 눈에 들어 오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IDC에 넣기에 비용이 비싸서 고민하던중 Nacyot 님이 집에서 사용하던 서버라면서 미니 PC 를 44bits 스튜디오에 가져다 두었습니다. 맥미니 만큼 작은 사이즈였는데 팬 소음이 거의 없었고, 전원도 조금 먹고, 생각보다 네트워크 환경도 안정적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미니 PC 가격이 30만원 정도로 매력적이었습니다.

인터넷 비용을 제외하고 보면 2기의 AWS EKS 서버비 한달치 비용이면 몇년을 운영할수 있고, 온프레미스 스마일서브도 6개월 정도면 비용이 미니 PC 구매 비용과 같아졌습니다.

그렇게 미니 PC의 홈서버 가능성에 대해 눈을 뜨게 되고, 현재 44bits 서버는 미니PC로 구성된 홈서버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정리

앞으로 몇개의 글을 통해 집이나 사무실에서 미니 PC로 저렴한 가격에 홈서버를 운영하는 방법에 대해 하나씩 풀어 나가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