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 리서치(Roam Research)란?
그래프 기반 노트 애플리케이션

롬 리서치(Roam Research)란?

롬 리서치(Roam Research)의 로고

롬 리서치(Roam Research)는 동명의 회사에서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온라인 노트 애플리케이션입니다. 롬 리서치의 캐치프레이즈는 “A note-taking tool for networked thought”으로 그래프 기반의 노트 간 연결을 가장 중요한 특징으로 꼽을 수 있는 노트 애플리케이션입니다. 롬 리서치는 니클라스 루만(Niklas Luhmann)이 발명한 것으로 알려진 제텔카스텐(Zettelkasten)이나 디지털 가드닝(Digital Gardening) 개념을 활용하기 좋은 노트 애플리케이션이라고도 소개되곤 합니다.

롬 리서치는 공동 창업자 Conor White-Sullivan, Joshua Brown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2019년 10월 Beta 버전을 런칭했으며, 2020년 6월 유료 플랜을 공개하였습니다. 커뮤니티에 공유된 내용에 따르면 유료 플랜 공개 후 약 6주 만에 ARR(연간 경상 매출) $1M(약 11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에 따르면 2020년 9월 약 2,200억 가치로 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시드라운드 투자 대비 25배 큰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입니다.

롬 리서치는 아직 에버노트Evernote노션Notion과 같이 광범위한 인기를 얻고 있는 툴은 아닙니다만, 다른 노트 애플리케이션들에서는 없는 독특하고 강력한 특징들을 가지고 있어 일부 유저들에게 강력한 지지를 얻으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5년 선결제 플랜 이름을 신자Believer라고 표현하며, 트위터 등에서는 롬 리서치를 강력하게 지지하는 사람들이 Roamcult라는 해시태그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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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 리서치(Roam Research)의 특징

롬 리서치의 항목 간 연결을 보여주는 그래프, 노트 자체도 그래프라고 부릅니다

롬 리서치에서는 노트 하나를 그래프라고 부릅니다. 명칭에서도 알 수 있지만 롬 리서치는 노트 간의 연결이 매우 강조되어있습니다. 위키에서 주로 사용하는 [[항목명]] 대괄호 방식을 통해 손쉽게 다른 페이지들에 링크를 걸 수 있습니다. 피참조된 페이지에서 링크를 건 페이지를 보여주는 기능 백링크라고 부릅니다.

롬 리서치의 컨셉을 보여주는 메인 이미지

롬 리서치에서는 강력한 백링크 기능을 지원합니다. 롬 리서치에서는 대괄호 방식으로 다른 페이지를 참조하면, 해당 페이지에서 링크를 건 모든 페이지를 볼 수 있습니다. 참조를 건 블록의 내용을 모두 확인할 수 있으며, 해당 블록의 내용을 바로 편집하거나 참조해서 다른 노트를 손쉽게 작성할 수 있습니다.

롬 리서치에서 모든 글은 아웃라이너 기반으로 작성됩니다. 아웃라이너 항목 하나하나가 모두 블럭으로 기록되며, 이 블록들은 노트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가 됩니다. 블록은 하위 블록을 가질 수 있고, 고유한 ID를 가지고 있어서 이 블럭을 다른 곳에서 참조하거나 임베딩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아웃라이너는 긴 글을 쓰기에는 조금 불편할 수 있습니다만, 생각을 정리하기 편리하고 내용이 많아지면 접어놓고 볼 수 있어서 편리합니다.

뷰어와 에디터가 구분되어있지 않습니다. 이는 율리시스Ulysses나 베어Bear와 같은 노트 애플리케이션의 강점을 그대로 가져갑니다. 롬 리서치가 한 걸음 더 나아간 지점은 백링크나 임베딩한 블록도 별도의 에디팅 모드로 전환 없이 바로 편집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이는 여러 컨텍스트들의 노트들을 모아서 편집할 때 매우 편리합니다.

사이드바에 다른 항목들을 열어놓고 편집하는 화면

사이드바로 멀티 뷰를 지원합니다. 많은 노트 애플리케이션에서 잘 해결하지 못 한 과제 중 하나가 여러 노트를 동시에 보여주는 기능입니다. 롬 리서치에서는 Shift를 누르고 링크를 클릭하면 사이드바에 노트가 표시됩니다. 물론 이 사이드바에서도 노트를 편집할 수 있습니다. 다시 Shift를 누르고 링크를 클릭하면 사이드바의 원래 노트는 그대로 놔두고, 그 위에 새로운 노트가 표시됩니다. 이런 방식으로 여러 노트들을 한 화면에서 확인하고 참고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데일리 노트Daily Notes를 메인으로 사용합니다. 노트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다보면 날짜 기반(데이 원Day One, 다이어리Dairly 등)의 정리와 주제 기반(위키위키, 베어Bear 등)의 정리 사이에서 항상 딜레마에 빠지곤 합니다. 롬 리서치는 데일리 노트를 통해 하루 하루의 노트를 정리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시 주제 별로 자연스럽게 확장해나갈 수 있습니다.

아직 첨부 파일 관리 기능이 없고, 공유 기능이 불완전한 등의 문제 등은 단점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특히 개별 페이지를 공유하는 기능을 사용하는 경우 노트 데이터 전체가 공유 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별도의 앱이 없어서 모바일 지원도 약한 편입니다.

44bits 팟캐스트 115화에서도 롬 리서치 사용 경험을 다루고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구독 플랜(가격 정책)

롬 리서치(Roam Research)의 가격 정책

롬 리서치는 한 달 간 무료로 사용해볼 수 있습니다.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이 상당히 긴 편이라, 처음부터 구독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무료 체험기간이 끝나면 유료 구독을 해야합니다. 유료 플랜은 크게 Pro와 Believer로 나눠집니다. 프로 플랜을 사용하면 롬 리서치의 기본적인 기능을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Believer 플랜은 5년 비용을 미리 결제하는 방식인데, 월 비용으로 본다면 Pro 플랜에 비해서 좀 더 싼 가격으로 제공됩니다. Pro 플랜의 모든 기능과 더불어 신규 기능을 우선적으로 제공하며, 개발 팀과 커뮤니티 콜, 우선적인 서포트 등을 추가적으로 제공합니다.

커뮤니티

롬 리서치는 공식 슬랙Slack 커뮤니티를 가지고 있습니다. RoamReseacrh 서브레딧에서도 많은 정보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트위터에서 #roamcult로 검색해보면 롬 리서치 사용자들과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롬 리서치와 유사한 노트 애플리케이션

롬 리서치와 비교되는 대표적인 오픈소스 프로젝트로는 아덴스Athens가 있습니다. 아덴스는 롬 리서치와 매우 비슷한 개념을 가진 그래프 기반의 데스크탑 노트 애플리케이션입니다. 기능적으로는 롬 리서치와 매우 비슷합니다만, 로컬 퍼스트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롬 리서치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제텔카스텐(Zettelkasten) 방법을 구현한 노트 애플리케이션으로는 Zettlr 등도 대안으로 이야기됩니다.

그 외에도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Visual Studio Code 기반의 롬 리서치 구현체인 Foam이나 이맥스Emacs의 Org 모드를 기반으로 구현된 Org-roam과 같은 노트 애플리케이션도 있습니다. 티들리위키TiddlyWiki를 비롯한 일부 위키 구현체들도 대안으로 이야기되곤 합니다.

더 많은 롬 리서치의 대안이 궁금하다면, 아래 글을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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